스페인 남부 여행기 09편 - 말라가 안녕! 그라나다 안녕?
00 :: 시작하기 전,
2015년 구정 연휴를 쉬면서 잘 보내고 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연휴 기간에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연휴 막바지를 보내면서 아내는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고, 나는 근처 카페에 와서 된장남 놀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내 몸에는 잘 안맞는 일이다.
01 :: 말라가를 떠나 다음 도시 그라나다로~!
#01
드디어 다음 도시로 이동하게 되었다. 말라가에 이틀을 묵으면서 근교 소도시인 네르하와 프리힐리아나를 다녀왔던 것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앞으로 펼쳐질 다음 도시들은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안겨다 줄까? 기대가 된다.
#02
참고로 여행 날짜는 2015년 1월 27일 화요일! 말라가를 떠나 그라나다로 이동하기 위해 이틀간 묵었던 필 호스텔(Feel Hostel)과 작별을 고한다. 그러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짐을 챙긴다. 여러명이 묵는 8인실 숙소였지만 하루는 우리 둘이, 또 하루는 잠깐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잠만 자고 지나간 외국인 한 명 포함 세 명이 묵었다. 어쨌든 사람이 적어 편리하게 숙소에 묵었다.
#03
제법 여행객 다운(?) 가방을 싸고 있었다. 가방 안에 무려 1.5리터 물이 세 병! 그래도 얘들은 무게가 점점 줄어들 녀석들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여름이 아님에도 내 몸은 수시로 물을 원하고 있었다. 여행에서 물은 필수!!
#04
이동하면서 틈틈히 먹을 간식도 잘 준비했다. 어제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사과 두 개! 가격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만족감은 최고다! 0.43유로니깐 우리 돈으로 1,300원 기준으로 600원정도 되겠다.
#05
호스텔을 떠나기 전,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몇장 더 담았다. 어느 호스텔을 가나 참 잘 꾸며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의 특색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뽐내는 호스텔들.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들이 많았다.
#06
숙소에서 나오기 전에 터미널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시내까지 걸어나가서 C1 버스를 타면 버스터미널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역시 묻는 것이 최고다! 영어 안되도 다 통한다.
#07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호스텔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으로 걷는 발걸음이 가벼운 건지 무거운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새로운 도시로 이동한다는 설렘이 우리의 발걸음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 준 것 같다. 그러나 내 가방 속 1.5리터 물 세 병은 여전히 무겁다.
#08
우리 둘을 버스 터미널에 데려다 준 버스는 C1이 아니라 4번 버스였다. C1 버스를 타면서 "버스 터미널로 갑니까?"라고 했더니 한참을 못알아들으시다가 4번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셨다. 4번 버스를 타면서도 물어보았더니 여전히 못 알아들으시길래 그냥 탔다. 우리를 도와준 건 버스 기사가 아니라 다른 관광객이었다. 내 발음이 안 좋았던 건지 "버스 터미널"을 물어보니 알아듣지 못했다. 아마도 지금 너네가 버스를 타는 곳도 버스 터미널(정류장)인데 어딜 묻는거냐?라는 느낌인 것 같았다. 그러면 뭐라 물어봐야 하지?
#09
어찌되었든 가까스로 버스 터미널에는 잘 도착했다. 그라나다로 이동하기 위해 ALSA(알사) 버스 티켓 판매소 쪽으로 갔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있다. 신기한 건 자동 발매기 쪽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자동 판매기 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10
자동 판매기에서 그라나다행 티켓을 두 장 구입했다. 한 사람당 13.72유로(1,300원 기준 18,000원 정도)를 주고 구입했다. 이 티켓의 비밀은 Supra Economy 등급이라는 사실. 두 종류의 버스가 있는데 하나는 일반 버스로 이것보다는 조금 저렴한 걸로 알고 있다. 그리구 우리가 구입한 우등(Supra Economy) 버스는 몇 유로 정도 더 비싼데 추가 서비스(?)가 있다고 하여 그냥 타보기로 했다.
#11
우리를 기다리는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기다린) 버스를 탑승하고 이제 그라나다로 떠난다.
#12
버스를 타니 이렇게 물과, 간단한 스낵, 그리고 몇번 쓰면 망가질 것 처럼 생긴 이어폰을 서비스로 주었다. 우등 버스를 타니 이런 서비스가 나오는 거였구나. 몇 유로 더 주고 얘네들을 구입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13
이건 서비스는 아니다. 아침에 챙겨온 사과 두 개! 오늘 일정을 시작하며 우리에게 선사하는 작은 간식~ ^^
#14
우리에겐 사과가 다가 아니다! 사과에 이어 오렌지도 꺼내서 냠냠냠..
#15
참고로 요 버스는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가 잡힌다. 버스를 탑승할 때 와이파이 비번을 물어보지 않고 타서 끝까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이 정보를 통해 비밀번호가 무엇인지 잘 찾아보시길..ㅎㅎㅎ 안알랴줌!!
#16
버스를 타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렸다.
#17
오후 1시쯤 그라나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의 여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또 우리가 가는 곳은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전해줄까? 다음 일정들이 기대가 된다.
99 :: 마치며,
기다리는 아내는 친구들과의 수다가 길어지는지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 다음 편을 하나 더 쓸지, 이번 편을 좀 더 길게 쓸지, 그냥 한 숨 잘 지......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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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남부 여행기 목차 ::
스페인 남부 여행기 01편 - 앗싸, 스페인 남부로 출발
스페인 남부 여행기 02편 - 스페인 남부 여행의 시작, 네르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3편 - 네르하에서 프리힐리아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4편 - 스페인의 아름다운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스페인 남부 여행기 05편 - 아름다운 마을 "프리힐리아나"를 누리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6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와 만난 이야기
스페인 남부 여행기 07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에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8편 - 네르하의 맛집을 찾아서...
스페인 남부 여행기 09편 - 말라가 안녕! 그라나다 안녕?
(계속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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