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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_여행기/15_스페인_남부

스페인 남부 여행 10편 - 그라나다 도착, 파국으로 치닫는(?) 하루 일정

by 소명달빛 201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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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여행 10편 - 그라나다 도착, 파국으로 치닫는(?) 하루 일정


00 :: 시작하기 전,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매일 글쓰기는 커녕 한 주 글쓰기도 쉽지 않다. 학기가 시작되면 더더욱 그렇게 될 텐데 과연 올 해 안에 스페인 남부 여행기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또 한가지, 과연 내가 쓰고 있는 이 여행기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자꾸만 든다. 정보가 있는걸까? 재미라도 있는걸까? 아니면 그냥 나 혼자 일기를 쓰는 걸까? 셋 중에 어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만족할만한 글쓰기겠지?



01 :: 그라나다에 도착하다!


#01

일단 그라나다 터미널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첫느낌은 음.. 뭐라할까? 모르겠다.. 왜냐하면 아직 버스 터미널 밖으로 안 나갔으니...ㅎㅎ


스페인 남부 여행, 버스 터미널, 그라나다



#02

일단은 짐을 보관하기 위해 숙소를 향해 먼저 떠났다. 터미널 앞 버스 정류장에서 호스텔 안내에 따라 SN1 이나 SN2 버스를 잡으면 된다. 때마침 눈 앞에 SN2 버스가 등장하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탑승했다.


스페인 남부 여행, 버스 터미널, 그라나다



#03

우리가 탄 버스. 인기가 많았다. 초만원 버스를 타고 20분을 달려 간신히 우리가 내려야 할 정류장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도착지가 멀길래 버스를 잘못탔나 싶었다. 버스 안에 그 흔한 안내도가 하나도 없었다. ㅋ Camino de Ronda 53 / Alhamar 뭐라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 ^^;;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버스 정류장



#04

간략하게 버스 요금 정보를 나누면, 터미널에서 그라나다 시내로 들어오는 시내버스는 1인당 1.2유로였다. 버스에 타서 현금을 내면 기사님이 영수증을 끊어준다. 뭔가 불편한 것 같으면서, 재미있는 방식인 것도 같다. 영수증을 끊다보면 뒤로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그러면서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버스 요금



#05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에 담아 놓은 호텔 정보를 찾아보았다. 미로처럼 구불구불 복잡한 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우리의 숙소인 호스텔 돌체 비타(Hostel Dolce Vita)에 도착했다. 주소(Calle de Azhuma, 30 18005 Granada)를 검색해보면 호스텔 원 그라나다(Hostel One Granada)라고 나오는데 아마도 이전 이름이였던 듯 하다.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호스텔 돌체 비타, Hostel Dolce Vita



#06

숙소에 들어섰다. 방은 안내받고 들어갔다.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스티커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침대가 네개가 있었으나 우리 둘만 사용하게 예약이 되어 있어서 편하게 묵을 수 있었다. 넓게 쓰려고 네명 방을 예약한 건 아니었다. 운이 좋았을 뿐.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호스텔 돌체 비타, Hostel Dolce Vita



#07

방을 안내 받은 후, 그라나다 지도를 얻었다. 이미 점심 때가 지난 오후 시간이라 돌아다닐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둘러볼 요량으로 갈만한 곳을 추천 받았다. 알함브라, 알사이신 지구, 산 니콜라스 전망대 등등 몇 군데를 알려주었다. 어차피 알함브라는 아직 예약도 못했으니 다른 곳 부터 둘러봐야겠다.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지도



#08

숙소에 짐을 풀고 길을 나섰다. 길에서 우릴 처음 맞아준 건 바로 이런 석류 모양의 조형물이었다. 그라나다 지도를 보면 그라나다의 모습이 석류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이 그라나다로 지어졌다고 한다. 네이버 사전으로 검색해보니 granada가 스페인어로 "석류"였다. (http://spdic.naver.com/search.nhn?query=granada)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스페인어, 석류



#09

일단 호스텔 밖으로 나왔으니 목적지를 정해야겠다. 오늘의 목적지는 산 니콜라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as)! 지도를 펼쳐들고 동네를 거닐기 시작했다. 시작은 좋았으나... 내 나중은.....


스페인 남부 여행, 길을 헤메다



#10

저 멀리로 보이는 설산. 스페인 남부 지방에 와서도 이런 멋진 설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아마도 만년설로 뒤덥힌 것이 아닌가 싶다. 저기가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일까? 시에라네바다 산맥(스페인어 : Sierra Nevada)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 있는 산맥이다. 스페인어로 시에라 네바다는 눈으로 덮인 산자락이라는 뜻라고 한다.


스페인 남부 여행,시에라네바다 산맥,설산



#11

주변 풍경들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재미에 빠지다 보니 어느새 지도는 아웃 오브 안중! 우리 마음대로 걸어다녔다. 그래도 맞게 걸어가고 있는 줄 알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지도로 부터 정신을 놓는 순간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스페인 남부 여행



#12

한참을 걷다보니 이런 분수대가 나왔다. Fuente de Las Granadas라고 적혀있었다. 분수대이지만 물이 다 말라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스페인 남부 여행, 분수



#13

한참을 더 걷다가 보니 이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었다. 지도를 펼쳐보아도 도대체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길에 있는 어떤 분에게 우리의 위치를 묻고 나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도 자기의 위치를 모르는 걸 꺼야", "도대체 왜 우리가 여기까지 와 있던거지?" 우리가 가려했던 곳과 정반대쪽으로 우리는 가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멀리. 지도 밖으로.....ㅠㅠ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지도



#14

다시 정신을 차리고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몸도 힘들고 스스로에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더분에 다른 여행객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왔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했다. 덕분에 새로운 건물들도 보고 사진도 담아왔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게 무슨 건물인지 지금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 방향을 아주 살짝만 비껴나갔을 뿐인데 막판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걷게 되었다. 작은 것에 소홀하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었다.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15

앞으로는 이정표를 잘 보고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정표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스페인 남부 여행, 그라나다, 이정표, 알함브라, 궁전








99 :: 마치며,

아마도 다음편은 다음주에? 제발 그러지 않기를.. 내일 만날 수 있기를...



댓글, 공감, 좋아요, 공유 환영합니다^^





:: 스페인 남부 여행기 목차 ::

스페인 남부 여행기 01편 - 앗싸, 스페인 남부로 출발

스페인 남부 여행기 02편 - 스페인 남부 여행의 시작, 네르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3편 - 네르하에서 프리힐리아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4편 - 스페인의 아름다운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스페인 남부 여행기 05편 - 아름다운 마을 "프리힐리아나"를 누리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6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와 만난 이야기

스페인 남부 여행기 07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에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8편 - 네르하의 맛집을 찾아서...

스페인 남부 여행기 09편 - 말라가 안녕! 그라나다 안녕?

스페인 남부 여행 10편 - 그라나다 도착, 파국으로 치닫는(?) 하루 일정



(계속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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