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여행기 03편 - 네르하에서 프리힐리아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3편 - 네르하에서 프리힐리아나로 이동

00 :: 시작하기 전,

아내의 호출로 갑작스럽게 멈추게 되었던 글을 다시 이어야겠다.

01 :: 우리의 목적지는 네르하도 아니었다?!

#01

일단은 말라가에서 네르하로 이동하기 위해 도착한 시내 버스 정류장에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02

버스 정류장에서 네르하 행 알사(ALSA)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편도로 구매할 수도, 왕복으로 구매할 수도 있는데, 왕복으로 구매하는 것이 보다 저렴하다. 편도로 4.52 유로, 왕복으로 8.18 유로(4.52 + 3.66)이다.(2015년 1월 기준)

#03

돌아오는 버스 티켓에는 버스 탑승 시간이 따로 적혀있지 않다. 오늘 중에 아무 때나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된다. 그런데 돌아오는 버스가 언제 있는지? 언제가 막차인지?를 알아야하지 않겠나?

#04

돌아오는 버스 시간을 알고 싶어서 매표소에 시간표가 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렇게 한 장 뽑아 주었다. 이건 말라가 출발, 네르하 도착 시간표.

#05

이건 네르하 출발, 말라가 도착 시간표. 그래도 돌아올 차편들이 제법 여러 대가 있었다.

#06

버스를 타면 재미있는 일을 목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량 진행 방향을 보고 오른쪽에 앉아있다. 다른 블로그에서 살짝 들은 정보가 있어 그 이유를 대략 알고 있었지만 외국 사람들까지 다들 그 정보를 알고 있었다니... 차량 오른편에 앉아 있으면 해안가를 따라 멋진 차창밖 풍경을 감상하기가 좋다. 대신 얼굴 오른쪽 면이 녹아버리는 것 같은 부작용이 있다.

#07

10시 35분 네르하 행 알사(ALSA)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달려 11시 30분 쯤에 네르하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는 네르하가 아니었다. 오늘의 이동 계획은 "말라가 → 네르하 → 프리힐리아나 → 네르하 → 말라가"이다. 다시 말해 프리힐리아나 부터 시작해 네르하를 거쳐 말라가로 돌아오는 것이다.

#08

네르하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길을 건너 프리힐리아나(Frigiliana) 행 버스를 탔다. 사실은 어떤 버스를 타야하는 지도 정확히 모른 채 단지 우리가 타야하는 버스 요금이1유로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때마침 도착한 버스 앞문에 붙어 있는 "1 euro"를 보고 후다닥 버스를 향해 뛰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서 계시던 한 여자분이 손가락으로 차를 가리키며 “프리힐리아나”를 우리에게 외치셨다. 우리가 여행객으로 보이니 거기로 갈 줄 알고 계셨나 보다. 친절한 스페인 사람들. 우리가 한국에서 외국인이 버스를 타려고 하거나 지도를 보고 있을 때 선뜻 도와준 적이 있었나 싶다.

#09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렸다. 그 좁은 길을 이 큰 버스가 어찌나 잘 다니는지 신기하다. 아무튼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 것을 보고 따라 내렸다. 종점인 것 같다. 프리힐리아나 도착!! 여행 정보가 없을 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을 따라 선택하는 것도 나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물론 위험이 따르는 방법이다.

02 :: 프리힐리아나(Frigiliana) 도착!

#10

외국에서 만나는 한글은 왠지 더 반갑다. 그런데 왜 한글만 손으로 써 놓은 건지? 한글 폰트가 없었나?

99 :: 마치며,

노트북 배터리가 없다... 오늘도 갑자기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프리힐리아나의 모습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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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남부 여행기 목차 ::

스페인 남부 여행기 01편 - 앗싸, 스페인 남부로 출발

스페인 남부 여행기 02편 - 스페인 남부 여행의 시작, 네르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3편 - 네르하에서 프리힐리아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4편 - 스페인의 아름다운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스페인 남부 여행기 05편 - 아름다운 마을 "프리힐리아나"를 누리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6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와 만난 이야기

스페인 남부 여행기 07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에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8편 - 네르하의 맛집을 찾아서...

(계속 작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