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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_여행기/15_스페인_남부

스페인 남부 여행기 01편 - 앗싸, 스페인 남부로 출발

by 소명달빛 2015. 2. 4.




스페인 남부 여행기 01편 - 앗싸, 스페인 남부로 출발



00 :: 시작하기 전,

이번 스페인 여행은 앞서 2주간 유럽 학교 탐방을 마친 후에 바로 이어서 떠나게 되었다. 따라서 여행 일정이 한국이 아니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작된다. 그동안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지만, 이번 여행기가 여행을 다녀온 후 쓰는 진지한 '첫'번째 여행기인 듯^^ 부디 이번에는 여행기가 완성이 잘 되기를...



01 :: 독일 함부르크 Hamburg 에서 스페인 말라가 Malaga 를 향해..


#01

지난 2주간의 유럽 학교 탐방이 무사히 잘 끝났다. 유럽으로 건너간 김에 잠깐 스페인을 돌아볼 계획을 세웠었기 때문에, 여독을 풀 새도 없이 바로 이어서 스페인을 향해 떠났다. 


#02

떠나기 전날 독일 함부르크 국제공항(HAM) 근처의 레오나르도 인 호텔(Leonardo Inn Hotel Hamburg Airport : 링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짐이 많았기 때문에 일부러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다행히 호텔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공항 옆에 있다보니 비행기가 다니는 소리가 자주 들리기는 했다.




#03

2015년 1월 25일(일) 오후 12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싸는데 큰일이 생겼다. 2주전 영국에 도착할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 짐 가방이 드디어 박살(?)이 나버렸다. 가방이 잠기지를 않는다... 그러나 고맙게도 호텔에서 가방을 묶을만한 끈을 얻을 수 있어서 간단히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 기간 동안 만이라도 제발 무사하기를..




#04

함부르크 공항은 예상 외로 한산했다. 여기서 저가 항공사인 뷰엘링(Vueling : 링크)을 타고 스페인 말라가(Malaga)로 이동할 예정이다. 작은 항공사라 그런지 발권하는 곳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다. 


#05

항공권 예매 과정에서 이름에 띄어쓰기를 잘못하는 실수가 있었다. 여권 이름과 항공권에 이름이 스펠링은 같은데 띄어쓰기가 달라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긴장했었다. 뒤늦게 발견해 이메일로 문의를 보냈지만 금요일 저녁에 보내서 일요일 오전까지 답변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였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쿨하게 무사통과. 휴=3 혼자 너무 고민했었나 보다.




#06

자그마한 비행기가 드디어 등장!! 뜨든!! 이 녀석이 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출발 시각이 40분정도 지연되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기다림은 늘 길다.




#07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바깥 풍경은 언제나 신비롭다. 절대로 사람이 만들 수 없는 하늘, 구름, 강, 바다, 산맥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위대함, 이것을 설계하고 창조한 존재에 대한 경외감이 들 수 밖에 없다.




02 :: 스페인 말라가 Malaga 도착!


#08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함부르크에서 3시 50분쯤 출발해서 6시 50분 정도에 말라가에 도착한 것 같으니 대략 3시간 정도 비행을 한 것 같다. (독일, 스페인 모두 GMT+01:00, 시차 없음, 한국 보다 8시간 느림)




#09

공항을 나와 말라가 시내 중심으로 가는 버스 A를 탔다. 비용은 3유로.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현금을 내면 티켓도 주시고, 잔돈도 거슬러 주신다. 20여분을 달려 시내 중심에 도착했다. 




#10

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찾았다. 워낙 둘 다 방향치라 약간 헤맬 뻔 했으나 거리에서 친절한 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디든지 길을 알면 찾기는 쉽다. 그러나 방향조차 감을 잡지 못했을 때는 무시무시하게 찾기 어렵다.


#11

어찌저찌하여 예약했던 필 호스텔 (Feel Hostels City Center) 숙소 앞까지 잘 오게 되었다. 호스텔 입구 표지판을 발견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12

감동은 호스텔 입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친절하게 오늘 체크인 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입구에 써 놓았다. 고객 만족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 여러 호스텔에서 묵어보았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딱 봐도 한국 사람 이름이 보이는군!




#13

8 Mixed Room을 예약했는데, 방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다. 그러나 투숙객은 아직은 우리 두 명. 과연 오늘은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유럽 여행에서 이런 숙소를 오게 되면 새로운 사람들(특히 외국인 여행객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도, 설레기도 한다. 그리고 이 숙소의 사소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는데, 방 안에 난방기구가 없었다. 밤새 정말 추웠다. 오들오들..




#14

이 호스텔에서 받은 두 번째 감동은 매일 저녁 8시 30분에 샹그리아를 무료로 준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목이 너무 말랐는지 평소에는 안 먹던 샹그리아가 오늘은 벌컥벌컥 넘어갔다. 




#15

숙소에 짐을 풀고 물을 사기 위해 잠깐 밖으로 나왔다. 밖은 한적했지만 시끄러웠다. 여기 저기서 스페인 음악으로 추정되는 노래들을 목 놓아 부르는 아저씨들이 계셨다. 흥겨운 분위기~! 물을 사기 위해 호스텔 밖으로 나섰으나 결국은 실패! 늦은 시간이라 문을 연 상점이 없었다. 결국 호스텔로 돌아가 약간 비용을 더 주고 호스텔에서 물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16

상점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우연히 마주친 거리에서 아름다운 조명들을 발견했다. 더 구경하고 싶기도 했지만 오늘은 물을 사러 나온 것이었으므로 얼른 숙소로 돌아가고 내일 제대로 보러 다시 와야겠다. 목도 목이었지만 너무 배가 고팠다...




#17

오늘의 저녁 식사는 감동의 라면 파티. 과연 라면은 누가 만든 것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음식인 것 같다. 딸랑 두 개가 남은 한국 라면을 오늘 저녁에 올인했다.




#18

신비로운 너의 자태! 라면 두 개로 모든 피로가 풀리고, 아픈 머리가 낫고, 행복이 물밀 듯 몰려왔다. 다 먹고 나니 곧 슬픔이 찾아왔다. 이제 한국에 돌아갈 때 까지 (한국) 라면은 없다....






99 :: 마치며,

어떤 사람에게는 일도 아니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짧은 글 한 편 쓰는 것도 참 쉽지 않다. 일주일 밖에 되지 않는 여행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여행기들을 쓰려니 벌써부터 암담하다. 그래도 올 한해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쓰자"는 목표를 세웠으니 꾸준히 잘 써봐야겠다.



댓글, 공감, 좋아요, 공유 환영합니다^^



:: 스페인 남부 여행기 목차 ::

스페인 남부 여행기 01편 - 앗싸, 스페인 남부로 출발

스페인 남부 여행기 02편 - 스페인 남부 여행의 시작, 네르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3편 - 네르하에서 프리힐리아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4편 - 스페인의 아름다운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스페인 남부 여행기 05편 - 아름다운 마을 "프리힐리아나"를 누리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6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와 만난 이야기

스페인 남부 여행기 07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에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8편 - 네르하의 맛집을 찾아서...


(계속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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