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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_여행기/15_스페인_남부

스페인 남부 여행기 08편 - 네르하의 맛집을 찾아서...

by 소명달빛 2015. 2. 16.




스페인 남부 여행기 08편 - 네르하의 맛집을 찾아서...


00 :: 시작하기 전,

거의 일주일 만의 포스팅이다. 역시 매일 한 편씩 글을 쓴다는 것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여행은 일주일이나 다녀왔는데 여행기는 아직 첫째날을 벗어나지도 못했으니.... 이거 언제 둘째날로 넘어간담? 이번 편이 첫째날의 마지막 여행기이기를 기대하며...



01 :: 미션!! 네르하 맛집(?)을 찾아 헤매다...


#01

지난 여행기를 어디까지 썼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다시 읽어보고 와야겠다...


#02

아침에 말라가에서 출발해 네르하를 지나 프리힐리아나를 다녀 와서 다시 네르하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여정을 보내며 늦은 시각이 되도록 우리가 빼먹은 일이 하나 있었다. 밥! 정말 배고팠다. 쫄쫄 굶으면서 하드코어로 여행하는 것이 우리의 컨셉이기는 하지만 둘 다 상태가 좀 심각해졌다.


#03

그런데 문제가 또 하나 있었다. 출발하기전에 네르하와 프리힐리아나에 대한 정보를 아주 잠깐 검색해보고 오기는 했지만, 정작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할지는 전혀 찾아보지 않았다. 이제부터 우리 나름의 맛집을 찾아야 했다. 


#04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낳는 것인가? 맛집은 커녕 문을 연 식당이 보이질 않았다. 현재 시각 오후 3시 50분. 다들 시에스타(낮잠)를 즐기러 간 것일까?


한산한 네르하의 식당가



#05

식당을 찾아 거의 버스 타는 곳(네르하 중심쯤?)까지 나갔다가 다시 해변쪽 까지 돌아왔다. 거의 30분을 헤매다가 문을 연 식당을 발견해서 그리로 향했다. 제일 먼저 식당 밖에서 메뉴판을 확인했다. 역시 저렴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배고픈 걸 어쩌니, 일단 살고 봐야지. 바로 컴 인~!


네르하 맛집 메뉴판



#06

우리가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많이 애용했던 메뉴는 바로 메뉴 델 디아(Menu Del Dia, 오늘의 메뉴)였다. 푸짐하게 메뉴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전채요리, 메인요리, 디저트 3종세트를 맛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물론 여유가 되는 사람은 스페인의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 같은 하드코어 여행객에게는 메뉴 델 디아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메뉴 델 디아"가 하드코어한 메뉴라는 뜻은 아니다... ㅡㅡ;;


#07

메뉴 델 디아를 시키면 전채요리 여러가지 중에 하나, 메인요리 여러가지 중 하나, 디저트 여러가지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메뉴 사진을 찍어 온다는게 버스 시간 때문에 급하게 찍고 나온다는게 엉뚱한 메뉴판을 찍어왔다. ㅋㅋ 우리가 시킨 메뉴 델 디아는 빠에야(Mixd Paella)와 정체 불명의 샐러드(Salad), 그리고 후식 티라미슈였다. 둘이서 이 메뉴 하나만 시키기 뭐해서 Gambas Rebozadas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은 결과 빵가루 입힌 새우라는 결론을 얻었다) 메뉴도 하나 추가로 시켰다. 이만하면 괜찮지 않은가?


네르하 맛집 메뉴 델 디아



#08

이것이 빠에야(Mixed Paella). 각종 해산물(이라 말하고 새우 두 마리, 홍합 한 개, 바지락으로 가장한 조개 몇 개를 의미)과 닭고기 몇 점이 들어있다. 밥이 너무 그리워서 빠에야를 시켰지만 역시 한국의 밥맛을 채워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매우 짜다!


스페인 남부 빠에야



#09

그래도 샐러드는 무난하다. 신선한 채소들을 먹을 수 있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오래 돌아다니다 보면 목이 많이 마른데, 이렇게 채소를 섭취하면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스페인 남부 네르하 샐러드



#10

지난(2013년 여름) 스페인 여행 이후로 생긴 습관이 하나 있다. 절대로 스페인 식당에 들어가서 먼저 나온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여행기를 남기겠지만, 지난번 바로셀로나 여행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바깥 메뉴 가격을 보고 식당에 들어갔다가, 식탁에 놓인 빵과 물을 마신 것이 화근이 되어 처음 생각한 금액의 두 배를 지불한 경험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서비스로 나오는 것으로 알았던 것이 이 곳에서는 모두 비용으로 청구되었던 것!


#11

이것이 문제(?)의 접시이다. 우리가 식탁에 앉자마자 요 접시를 하나 갔다 놓고 가셨다. 우리 둘은 눈빛으로 말했다. "절대 손대지 말자!" 주문한 메뉴가 나올 때 까지 시간은 계속 흐르고, 우리의 배도 미친듯이 신호를 보냈다. "그래! 혹시 모르니 물어나 보자!" 직원을 불러 물어보았다. "이거 공짜에요?" 대답은 "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감자 튀김과 올리브와 괜히 눈싸움만 했었던 것이다. ㅠㅠ  


스페인 남부 타파



#12

요 녀석이 추가로 시킨 "빵가루 입힌 새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런데 역시! 짰다! 스페인 음식은 왠만하면 다 짜다!!!!


스페인 남부 네르하 새우 튀김



#13

배도 고픈데 사진 찍느라 오래 기다렸다! 이제 먹자!!


메뉴 맛에 놀라다



#14

이렇게 다 먹은 게 메뉴 델 디아는 8.95유로, 빵가루 새우 반접시는 4.5유로, 토탈 13.45유로였다. 1유로 1,300원 기준으로 17,500원 정도 지불했다. 먹은 양 치고는 싸지는 않았다! 막상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우리가 무슨 식당에서 먹었는지도 모르고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받았던 영수증을 바탕으로 리서치(?)를 해보니 식당의 이름은 "LA TABERNA"였고, 주소는 "C/ Almirante Ferrandiz 3, Nerja"였으며, 위치는 아래와 같았다. 유럽 발코니 근처였다!


식당 이름은 LA TABERNA

 


#15

밥까지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말라가 숙소로 돌아가자. 알사(ALSA) 버스를 타고 말라가로 고고!!


알사 ALSA 버스를 타다



#16

1시간 20분 정도를 버스로 달려 다시 말라가에 도착했다. 혹시나 말라가에서 네르하로 가는 버스 시간표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사진 한장을 찍어 남겨둔다.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 ㅎㅎ (말라가, 네르하 버스 시간표)


네르하 말라가 알사 버스 시간표



02 :: 슈퍼마켓은 사랑입니다~!


#17

말라가로 돌아와서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근처에서 슈퍼마켓을 찾아 장을 보는 것! 슈퍼마켓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간신히 한 군데를 찾았다. 그 여정을 다 풀려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찾았다는 사실만 남긴다. =3


슈퍼마켓의 제왕, 슈퍼솔



#18

우리가 유럽 여행에 오면 기를 쓰고 슈퍼마켓을 찾는 이유가 있다! 어제 호스텔에서 1.25리터 물을 사먹는데 1.5유로(2,000원 정도)가 들었다. 숙소 근처 미니마켓에서 1.25리터 물을 사려는데 2.5유로(3,000원 정도)를 요구했다. 

슈퍼마켓에서 "1.5리터 물 2개, 탄산수 물 1개, 사과 2개, 오렌지 여러 개(이건 며칠을 먹었다), 큼지막한 초콜렛 한 개"를 구입하는 데 총 3.89유로(약 5,000원)가 들었다. 


superSol은 사랑입니다.....



일용할 양식



#19

숙소로 돌아와 까먹는 오렌지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오렌지는 사랑입니다



03 :: 보너스 영상


#20

오늘 우리가 먹었던 스페인 음식 영상입니다. 호로록~!








99 :: 마치며,

네르하의 일정을 오늘은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일념으로 글을 쓰다보니 장황하게 길어진 것 같다. 다음 편 부터는 부지런하게 글을 써서 지루하지 않은 글들을 남기도록 해야겠다!!!!



댓글, 공감, 좋아요, 공유 환영합니다^^



:: 스페인 남부 여행기 목차 ::

스페인 남부 여행기 01편 - 앗싸, 스페인 남부로 출발

스페인 남부 여행기 02편 - 스페인 남부 여행의 시작, 네르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3편 - 네르하에서 프리힐리아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4편 - 스페인의 아름다운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스페인 남부 여행기 05편 - 아름다운 마을 "프리힐리아나"를 누리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6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와 만난 이야기

스페인 남부 여행기 07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에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8편 - 네르하의 맛집을 찾아서...


(계속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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