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여행기 04편 - 스페인의 아름다운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00 :: 시작하기 전,
매일 조금씩 글을 쓰겠다는 다짐이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 듯 싶다. 그래도 조금씩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서론을 길게 하지 말고 바로 시작!!
01 :: 드디어 공개되는 프리힐리아나의 아름다운 속살
#01
프리힐리아나 Frigiliana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왼쪽? 오른쪽? 일단 발길 닿는 대로 왼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나중에 보니 이쪽으로 가는 것이 맞았다! 대박! 근데 왜 주변에서 관련 지도를 찾거나 사람들에게 물을 생각을 안했을까?)
#02
드디어 등장한 “나”. 카메라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남편 옆에 사는 아내의 사진 실력이 날로 늘어간다. 계속 칭찬해 주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카메라 한 대 사줄까?”라며 꼬셨 보았지만 "절대 싫다"고 한다. 들고다니기는 귀찮단다. 아깝다. 카메라 하나를 더 살 수 있었는데... 역시 결혼 전에 샀어야 해!!
#03
1월이지만 한 낮에는 따뜻한 느낌이 든다. 주변에는 오렌지 나무들이 가득. 겨울 유럽 여행은 다들 비추하지만, 스페인 남부 지방은 겨울에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듯 하다. 오히려 너무 덥지 않아서 좋다.
#04
색이 주는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흰색, 노란색, 파란색, 녹색. 좋아하는 색들이 한껏 어우러져 절정을 이루어 하나의 예술을 만들어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05
새하얀 벽의 건물들과 맑은 날씨가 어우러져 마을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여행자 입장에서 날씨가 여행을 도와줄 때,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06
이곳은 어디를 찍어도,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 사진이 된다. 이렇게 말하면 사진 찍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속상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모델이 예쁘면 사진 기술은 별로 필요 없는 것다. 요즘 카메라는 그냥 다 좋기 때문에 대체로 사진은 잘 나온다. 내 사진이 잘 안나오는 이유는 카메라나 사진찍는 사람의 문제가 아닌 것을 이해할 때가 되었다.....쿨럭..
#07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 윤종신 "오르막길" 중 -
#08
언덕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이 한 여름이 아닌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그리고 조금만 올라가면 더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몸은 좀 힘들어도 여행을 다니는 이유가 그런 것들이 아닐까?
#09
사진기의 타이머 기능은 참 좋다. 물론 각도를 잡아야 하고, 카메라를 고정해야하고, 셔터를 눌러놓은 채 뛰어야 하고 애를 좀 써야 한다. 그런 모습을 다른 관광객들 앞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중에 결과물을 보고 느껴지는 뿌듯함으로 다 잊을 수 있다. 사진이 좀 기울어지면 어떠랴. 어쨌든 두 사람이 다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데.. (물론 기울어진 사진은 보정하면 되지만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10
프리힐리아나는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리스의 산토리니 같은 느낌을 주었다. 새하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참 예뻤다. 단지 지붕이 파랗지만 않았다. 하지만 멀리로 보이는 지중해의 파란 모습만으로도 대비되어 더욱 돋보였다.
#11
곳곳에서 보이는 선인장들은 이 곳의 모습을 더욱 이국적으로 만들어준다. 여기가 남쪽은 남쪽이구나..^^
#12
언덕을 오르는 길은 힘들지만, 높은 곳에 올라와서 탁 트인 곳을 내려다보니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졌다. 오르는 길은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이 함께 해주니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 물론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니 더욱 행복하다.
99 :: 마치며,
드디어 여행기 다운 여행기가 시작된 것 같다. 이런 속도로 가다간 일주일 밖에 안되는 여행기를 쓰는데 7주는 걸릴 것 같다는 불안감이 다가오지만, 그래도 정리가 되어간다는 것이 참 좋다. 다음에 또 만나요~
댓글, 공감, 좋아요, 공유 환영합니다^^
:: 스페인 남부 여행기 목차 ::
스페인 남부 여행기 01편 - 앗싸, 스페인 남부로 출발
스페인 남부 여행기 02편 - 스페인 남부 여행의 시작, 네르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3편 - 네르하에서 프리힐리아나로 이동
스페인 남부 여행기 04편 - 스페인의 아름다운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스페인 남부 여행기 05편 - 아름다운 마을 "프리힐리아나"를 누리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6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와 만난 이야기
스페인 남부 여행기 07편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에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다
스페인 남부 여행기 08편 - 네르하의 맛집을 찾아서...
(계속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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