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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본 곳

강화 펜션 여행, 강화 낙조마을 아름다운 에떼르모 스파 펜션

by 소명달빛 2017. 1. 27.

강화 펜션 여행, 강화 낙조마을 아름다운 에떼르모 스파 펜션


7번째 결혼 기념일을 맞아 1박 2일 동안 강화도에 있는 에떼르모 펜션에 다녀왔다. 이전에 다녀 온 적이 있었던 지인의 추천을 받은 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고 망설이지 않고 예약을 했다. 더 알아보는 게 귀찮기도 했지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펜션의 모습이 너무 예뻤기 때문이었다.




성남에서 두 시간 정도를 자가용으로 달려서 에떼르모 펜션에 도착했다.


3시 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길래 시간 맞춰 오려고 했지만, 150여일 된 갓난 아기와 함께 이동을 한다는 것은 시간 약속을 보장하기는 어려웠다. 4시 정도에 펜션에 도착해서 신속하게 짐을 풀었다. 추웠기 때문에....



에떼르모 펜션에는 여러 개의 객실이 있다. 객실 이름이 좀 독특한데, 모두 보석의 이름이다.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등등. 우리가 예약한 곳은 "코랄"이었다. 위의 사진에서 1층 오른쪽 문 열려있는 곳.



도착하자 마자 아가가 가열차게 울어제꼈다. 긴 시간 푹 자면서 잘 도착했는데, 오는 동안 먹지도 못하고 많이 힘들었을게다.


펜션 관리자가 뭔가 이것 저것 설명해 주셨는데 옆에서 아이는 울고, 짐은 풀어야겠고 정신이 없어서 뭐라하셨는지 잘 못알아 들었다.


참! 펜션에 외국분이 계시는데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말 겁내 잘하신다.



아이가 있으니 바로 매트와 아기 이불을 갖다 주셨다. 아가가 조금 진정을 한 뒤에 이불에 눕혀놓으니 금방 웃는다. 웃는 표정이 참 예쁘게 나왔다. 


(* 아이에게 초상권에 대해 허락을 받지 못해 불가피하게 모자이크를 한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ㅋ)



한바탕 소동을 마치고 펜션 내부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었다. 아기자기한 주방. 



침대와 거울. 홈페이지에서 벽 색깔이 맘에 들어 이 방을 선택했는데.. 잘 한 것 같다. 


침대 위 수유쿠션이 다급했던 순간을 잘 말해주는 것 같다.



벽 색깔도 예쁘고, 거울 디자인도 깔끔하게 느껴진다.



부엌의 모습도 세련되어 보인다. 저 와인잔은 못 써봤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난 가끔 사진으로 시간을 기록한다. (사실 디지털 사진은 Exif 정보만 봐도 시간을 알 수 있긴 하지만.. 그 마저도 귀찮다)



센스있는 디자인 컵. 사소한 거지만 세심하다. 



바깥 테이블에는 콘그릴 사용법과 제트 스파 사용법 안내가 놓여있다. 처음에 관리인이 잘 설명해 주셨는데, 난 더 잘 못들었다.



기대된다. 스파 욕조. 이 펜션을 선택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스파 욕조. 


참, 관리인께서 설명해주시지만, 이 욕조에 물을 받는데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물을 미리 받으시길...



이게 참 신기했다. 고기 구워먹을 불판인데, 연료가 옥수수다. 옥수수를 태워 고기를 굽는다. 


지금 돌아와서 생각났는데.. 저 옥수수도 구워먹어볼 껄 그랬다.?!.ㅋㅋ 안되겠지?



장렬하게 산화할 옥수수 전사들.


참고로 콘그릴을 사용하려면 사용로 10,000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오랜만에 도시를 떠나서 눈, 바다, 태양, 나무 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도 마음이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바쁜 도시를 떠나(떠나기 직전까지도 밤을 새서 작업을 했었다..) 잠깐이나마 누리는 여유... 그게 여행의 목적이겠지.



창밖으로 볼 수 있는 멋진 풍경. 순식간에 떨어져버린 해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바다 속으로 쏙 들어가버리니?? ㅠㅠ



이제 저녁을 먹어봅시다. 준비해간 새우를 구워먹어야지. 


다들 새우는 기본으로 사다 구워드시는지 펜션에 새우구이 전용(?) 팬이 준비되어 있었다.



콘그릴에 고기도 구워먹자. 아내와 오붓하게 고기를 구워먹으려 했으나...


150여일 된 아가와 함께 하는 식사에서는 오붓함을 찾으려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잠깐 잊었었다. 사진을 잘 보면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손길을 볼 수 있다.



고기를 구우면서 오붓하게 먹는 건 바로 포기! 그냥 남은 고기 다 구워서 식탁에서 먹읍시다. 



그 동안 부엌에서는 새우가 잘 익어가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 되었지만 이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자면, 아내는 베란다에서 빛의 속도로 고기를 굽고 있었고, 부엌에서는 한 팔에 아가를 안은 남편이 새우가 익어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방 안은 온통 하얀 연기로 가득했다. 아가가 눈이 매운지 칭얼대기 시작했다. 창문을 열었다. 추워서 덜덜 떨었다.


뭐.. 이정도..ㅋ



결혼 기념일이라고 준비한? 준비된? 케이크.


이 케이크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아니라 "말하기 애매한 비밀"이 숨어 있다.


펜션의 세심한 배려가 너무나 감사했다.



펜션을 배경으로 가족 기념사진도 찍었다. 다들 표정이 한결 같다. 엄마, 아빠, 아들, 셋 다 닮은 것 같지 않아요? ㅎㅎ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아가에게는 아직 초상권에 대해 허락을 받지 못했고, 아내는 얼굴을 작게 만들어 주면 올려도 된다고 했으나 그 정도의 포토샵 실력이 못 되는 관계로 그냥 모자이크를 했다. 그렇다고 남편만 얼굴을 놔두자니 그것도 이상해서(?) 셋다 모자이크를 해버렸다.


참으로 단란한 가정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영을 경험하는 아들. 긴장한 표정이 보이시죠?



다음날 아침.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아놔. 이 글 쓰고 있는 지금. 배가 고프다.







집에 가기 전에 펜션 주변을 둘러보았다.



테라스도 뭔가 멋스럽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가 참 아름답다.



수영장. 겨울이라 수영장은 개방하지 않았다. 이 날씨에 수영을 한다는 건.....



펜션 뒷 모습이다. 앞모습인가? 아무튼 반대편이다.


왠만해서는 후기 같은 거를 잘 안 남기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펜션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았고, 올해 목표 중에 하나가 꾸준히 글을 써보자는 것이어서 이 두 가지가 콜라보를 이루어 이 후기를 남기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이기를 바라며...


여름에 와보고 싶네...





기본 정보

  • 홈페이지 : http://www.etermopension.com

  • 지번 :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485-3 에떼르모펜션

  • 도로명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24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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